거룩한 삼위일체에 대하여(14)
이어서 플라톤과 트리스메기스투스는 그와 같이 자신들의 그 세 신에 대한 이러한 것들을 인간들의 이성과 사유에 연결하여서 계속 전하였고, 실제로 어떤 묵상으로부터 로곤(λόγον) 즉 말씀을 정신으로부터 산출되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마치 우리의 정신의 사유로부터 음성이 흘러 나오는 것과 같다고 여겼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말씀(λόγον), 즉 미리 산출된 것(προποιηκόν) 이었다고 계속 이해하고 가르쳤는데, 그것이 아리우스파와 후에 세르베투스 주의의 광기였다.
☞ 플라톤과 트리스메기스투스 전통에서는 신적 실재를 사람의 이성과 사유에 비추어 이해하려 하였습니다. 사람의 정신에서 생각이 나오고 그것이 음성으로 표현되듯, 신의 정신에서도 말씀(로고스, λόγος)이 산출되었다고 본 것입니다. 이때 말씀은 단순한 소리나 개념이 아니라, 신적 사유에서 ‘산출된 존재’로 이해되었습니다. 이러한 사고는 최고 원리로부터 다른 존재들이 단계적으로 유래한다고 보는 유출론적 구조와 연결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아들인 ‘말씀’을 성부와 동일본질의 영원한 하나님이 아니라, 성부로부터 유래한 이차적 존재로 이해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정통교리는 성자가 성부로부터 영원히 나시지만 성부와 동일한 본질을 가지신 참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반면에 아리우스주의는 성자를 성부에 의해 산출된 열등한 존재 곧 최초의 피조물로 이해하였습니다. 이러한 이해는 플라톤주의적 종속개념과 유출론적 사고방식이 후대 아리우스주의와 같은 종속론적 사상이 나타나는 철학적 배경 또는 토양이 되었으며, 결국 니케아 정통교리와 충돌하게 되었습니다.
아만두스 플라누스(Amandus polanus) 『기독교 신학의 체계 (SYNTAGMA THEOLOGIAE CHRISTIANAE,』 (하노버(Hanoviae), 1615,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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